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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차가움, 이젠 온기어린 위로로... - 《NEXT FOR ART - 넥스트 아트페어》에 대한 소고 dewydo0809@gmail.com 2021년 11월 21일

무중력지대에서 주관한 《NEXT FOR ART - 넥스트 아트페어》는 '최초'라는 의미가 강한 페어였다. 그들이 주창한 '최초'가 과연 작가와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

 

831일 프리 오픈으로 페어를 알렸던 NEXT FOR ART - 넥스트 아트 페어의 개최가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막이 내린지도 어느덧 한 달하고도 18일이 지났다. 신진 및 청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NFT 아트 페어이자, 국내 최초 NFT 아트 페어였던 만큼 그 의미와 상징성이 큰 페어였기에, 현재 NFT 미술 새내기이자 입문자인 필자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1)메타버스’, ‘수익 구조그리고 참여 대상등 여러 모로 최초를 시도한 NFT 아트 페어가 지닌 의미와 상징성들이 과연 대중과 작가 모두를 좋은 길로 인도할 것인지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인도할 것인지를 가늠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인 것이지, 이것이 100%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 아닌 것을 알린다) 공부함에 있어 복습이 필요하듯이, 그동안 필자의 머릿속에서만 떠돌고 있었던 생각들을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정리해 봄으로써 이번 페어를 복습해 보고자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에 걸쳐 진행되었던 넥스트 아트 페어는 우리에게 의미로 다가왔을까.

 

 

    임팩트 스테이션, 무중력지대 서대문과 강남2)이 주관한 아트 페어 NEXT FOR ART - 넥스트 아트페어국내 최초 메타버스에서 개최3)와 더불어 참여 작가의 대상을 신진 및 청년에게 열어 그들에게 수익 100%가 돌아갈 수 있는 착한 아트페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는 가로막힌 벽에 서있는 위치에 있는 신진 및 청년 작가들에게 있어 기회였다. NFT 미술 관련 기사들의 헤드라인을 보면 주로 한국 미술계에서는 NFT가 유명기관과 유명작가들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또한 가격적인 측면과 새로운 매체의 등장이라는 화제성에만 포커싱으로 인해 신진과 청년 작가들의 작품들은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취약층이 되어버린(이전에도 신진, 청년 작가들의 진입은 어려웠지만, 코로나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켰다고 본다) 신진, 그리고 청년 작가들에게 이번 페어는 매력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본 페어의 슬로건과 목표에는 여러모로 상징성과 의의가 다분함을 파악할 수 있다.4)

    《NEXT FOR ART - 넥스트 아트페어는 약 120 여 팀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On-going 섹션(78팀 참여)Upcoming 섹션(44팀 참여)에서 작가들은 자신들의 디지털(혹은 디지털화 시킨)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임과 동시에 부대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아티스트 토크>(96~9)를 통해 관객들이 작가와 작품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필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또 다른 부대 프로그램이었던 <아트 앤 테크, 그리고 NFT>(98)포럼5)이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인스타 및 기타 sns 매체를 통해 라이브로 진행된 해당 포럼의 방식을 취한 것은 본 페어의 주요 타깃층이자 고객층인 MZ 세대를 염두에서 비롯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체가 바로 인스타그램이기에 해당 플랫폼의 사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회적으로 대중들과의 소통 속에서 많은 것을 공유하며, 같이 느낄 수 있는 예술6)이 오늘날의 예술이자 예술의 사회적 기능임을 외치곤 있지만, 현실에서의 미술과 예술은 외침과는 달리 거리를 두고 있다.(그러나 매체나 주제에 있어선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7)고 생각된다.) 아직까지도 관객과의 소통에 있어선 난해함이 존재하기에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다소 존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페어를 (이전까지 예술계 소수에서 진행되어 온 NFT 미술이었다는 점에서) 편협적인 시각에서의 NFT 미술에서 벗어나 이에 대해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이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이자 작가와 관객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본격적인 시도의 일환이지 않을까.  이와 더불어 진행 시기에서 페어가 가진 또 다른 의미를 한번 살펴볼 수 있다. 그 당시 코로나 4단계로 4인 이상 모임 금지, 저녁 6시 이후 2명만 모일 수 있음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두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한 비대면의 장기화는 대중들의 우울감과 답답함의 정점을 찍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본 페어의 개최 장소였던 메타버스는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그렇지 않다.’라고 대중들에게 위안의 역할 수행과 동시에 디지털 매체의 또 다른 가능성과 방향성을 일깨워주었다.

 

 

     이성적, 그리고 차가움과 냉철함을 가진 디지털에게서 인간미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격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디지털이 가지고 있었던 틀을 깨 버렸기에 디지털의 입장에서 코로나는 고마운 대상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어느 시대보다도 디지털 그리고 가상공간 등 각종 관련 기술들이 개발되고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이에 대한 중요성이 보다 절실해 졌지만 서도 일상화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기에 이 둘 사이의 균형 맞추기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여기서 필자는 단순히 디지털을 통해 작품, 공간들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고려한 디지털 휴머니즘이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하거나 일깨워주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의 주요 역할이지만 예술계에서 디지털의 역할은 지금까지 의 디지털의 역할은 전시 작품 설명과 보여주기에서 머물고 있기에 대중들에게 진정한 위안을 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젠 NFT라는 새로운 매체에만 포커싱을 두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휴머니즘을 접목시킬 수 있는 매체로써 NFT를 바라보고 적용해야 하는 때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기에 NFT 미술이 하나의 해프닝에서 끝나지 않고 올바른 예술 생태계 조성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띄어야 함을 이번 페어가 미술계에게 던진 메세지가 아닐까.

 
 
 
 
 
 
 

1)  NFT 미술에 대한 재인식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필자이기에 의미가 상당하다.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NFT에 관련된 지식 또한 그리 상당하지 않기에 이번 페어에 참여한 작가들과 관련 종사자들의 포럼을 들으면서 앞으로의 필자의 작품 활동의 방향성을 모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기에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 썼다.

2)  무중력지대는 서울시 청년 공간으로,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취업 준비 강좌,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강좌, 지역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51월 무중력지대 G밸리(서울 금천구)와 대방동을 시작으로, 2018년 양천, 도봉, 성북, 서대문에 이어 2019년에는 강남과 영등포에 개관했다. 특히 서대문 점은 청년 작가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공모전들이 진행되었다.

3)  아트 페어는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로 NFT 작가 86인이 모여 이태원(빌라 해밀턴(VILLA HAMILTION), 516~529)과 인사동(코트(KOTE), 516~526)에서 동시 진행했었던 NFT 빌라전시가 있다. NFT에 잘 알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점에서 이번 아트 페어와도 연관성(특히 슬로건 착한 페어라는 점이 그렇다)이 있다고 생각된다.

4)  앞서 필자는 청년 그리고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요인으로 코로나 장기화를 들었지만, 또 다른 이유로 해당 아트페어를 주최한 주최 측의 성향 또한 그 요인이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무중력지대는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무중력지대라 명명된 이유(‘청년을 구속하는 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 무중력지대 홈페이지에서 발췌(https://youth.seoul.go.kr/site/youthzone/content/YZ010-01))로만 봐도 아트페어의 주 참여 대상이 신진 청년 작가들이었던 것은 어쩌면 필연이 아니었을까.
5)  해당 포럼은 예술과 과학의 융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NFT 기술을 통해 새롭고도 공정한 예술 유통구조의 가능성을 다양한 예술인들이 참가해 토론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김준기 학예사의 기조발제(‘기술혁신과 예술노동’)와 노형석 한겨레신문 미술전문기자의 발제(‘미술현장에서 살펴본 NFT의 단면들’)를 시작으로, 조양각 작가, 김혜연 무용가, 이주행 작가의 소개와 더불어 패널들 간의 상호 토크 그리고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6)  탕진잼dk, ‘생활정보 및 전공지식 예술의 사회적 기능’,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 건강정보, 티스토리, 201999일 게재, https://tangjinzam.tistory.com/43
 
7)  과거의 미술이 인물화, 풍경화에 집중되었던 반면 오늘날의 미술은 분쟁, 민족, 정치 등 사회적인 문제 혹은 터부시되는 것들에 이르기 까지 주제가 이전보다 훨씬 다양화되고 세분화되었다. 그렇기에 작가의 역할 또한 이전보다 훨씬 광범위해졌다.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회적 활동가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예술과 사회는 이전보다 훨씬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되었으며. 대중을 이끄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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