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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For ( ) - NFT를 말하다 : 바로 지금,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dewydo0809@gmail.com 2021년 10월 23일

Next For Art에 참여한 아트동(ArtEast)의 쿤즈 대표 그리고 설혜린 작가와의 인터뷰

 

   2017NFT(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의 등장1)한 이래로 예술계, 온라인 스포츠계 그리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으로 그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간송미술관 측은 국보 70호인 훈민저음 해례본을 디지털화하여 NFT를 발행하기로 했으며,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오픈했다. 이러한 흐름 속, 한국 미술품의 첫 NFT 역사를 쓴 마리 킴 작가(Mari Kim, 1979~)는 피카 프로젝트(대표: 송자호)와 함께 NFT 발행을 선언 후, NFT 경매에 <Missing and found>(2021)을 출품하여 6억 원(해당 경매에서 288이더리움에 낙찰되었는데,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6억 원에 달한다.)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를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현재 NFT 초기라는 측면에서 발생하는 단점들(가상공간 아닌 현실에서의 작품 원본 증명의 방법에 있어 문제점이 존재한다. 아직까지 NFT 작품에 대한 법적인 제도가 미비하다. 그렇기에 디지털 자산의 원본 증명서를 갖고는 있지만, 법적인 의미에서의 소유 증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작품 등록 및 거래에 있어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의 문제점도 거론되고 있다.)도 존재한다.

 

코로나 시대의 돌파구이자 대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는 대면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던 문화예술계에 타격을 입혔다. 그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 많은 전시장과 관련 기관들이 개관과 휴관을 반복하며 나름의 대안을 강구하는 동안, 수많은 예술인들은 전시 기회의 박탈(작품 및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 박탈 포함)과 함께 생계 위협까지 받게 되었다. 구제의 일환으로써 공공기관들은 저마다의 자금을 풀어 예술인 지원금을 내걸고 있는 상황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원금은 한정되어 있기에 모든 예술인들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언제까지 지원이 이어질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이러한 상황 속 가상공간 안에서 자신의 작품 홍보와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는 NFT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온라인상에 수십 건의 NFT 아트 관련 포럼과 강의들이 제작되어 작가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활동들이 줌(Zoom, 화상회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대면 활동에선 느끼지 못했던 소통과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제약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 겸 기획 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NFT는 구미가 당기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단점 또한 존재하기에 선뜻 NFT에 무조건적인 긍정의 표현을 표함에 두려움이 앞선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는 다른 작가들의 견해가 궁금해졌다. 그들을 통해 필자가 막연하게나마 NFT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비교해 보고, 더 나아가 앞으로 변화될 예술계의 미래(생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시도로 본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한계의 극복과 끊임없는 도전의 연장선

  

 ▸설혜린, <그는 왜 물을 쏟는가(Why does he flush the Water)>, 1채널  비디오, 627, 2020 Ⓒ작가 제공

 

     을 통해 개인의 삶과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설혜린 작가는 2020년을 기점으로 평면 위주의 작업에서 다매체로 작업 영역을 넓혀 활동 중이다. 그의 작업은 주로 우리 사회 속에 터부시되는 존재나 상황들의 표현 방식에 있어 그로테스크 혹은 키치(주관성) 보다는 반대의 방식(정제된 객관성)을 지향한다. 이는 작업을 통해 자기 자신의 감정을 보이는 것에 그치기보다 보는 이들이 함께 공감하며 치유하는 데 더 의의를 두고 있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번 아트페어에 영상 작품 <그는 왜 물을 쏟는가>(2020)로 참여한다. 천을 염색해 제작한 설치 및 평면 작품과 달리, 이번 출품작에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염색하는 행위를 벗어나 타인(무용수)의 행위를 통한 간접적 염색 방식을 택했다. 물로 인해 흰 바닥이 조금씩 본연의 색들을 드러내는(이는 수변잉크로 인한 것이다.)동안 점점 더 극에 치닫는 남녀 무용수의 격렬한 몸짓들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이 둘의 몸짓이 마치 싸움처럼 보였다. 아마도 장애가 있는 동생과 소통할 수 없음에 대한 작가 자신의 답답함의 토로와 동시에 어릴 때부터 동생이 이유 없이 줄곧 물을 뿌리는 행위의 이유에 대한 작가의 노력의 일환으로도 보여 진다. 그래서일까. 그의 마음속에서만 줄곧 머물러있었던 답답함의 표출을 통해 그 크기를 가늠해 보게끔 한다. 그가 넥스트 아트페어에 지원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무중력 지대에서 주최한 <NEXT FOR ART 포럼>으로, 그는 포럼을 통해 NFT에 대한 개념들을 알아가면서 NFT가 미술계에 또 다른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래서 그 흐름에 자신도 탑승하고자 지원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다양한 디지털 작품이 형성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작품 즉, 디지털 그림은 평면 작품(평면 작품의 경우, 위아트(복제본 판매), 오픈갤러리(원화 렌탈), 블루캔버스(디지털액자 구독), 테사(TESSA, 작품 분할 소유))에 비해 판매가 애매한 지점이 있다. 그러나 NFT의 등장으로 디지털 작품 판매에 있어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음은 물론, 작품 판매와 작가 홍보에 있어서도 새로운 창구로 될 가능성에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전시이자 페어이기에 생소할 수 있음을 더하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이런 작가들이 있구나.’ 혹은 이런 작업들이 있구나.’ 라는 것을 눈여겨 봐주시길을 희망했다.

 

차가움 속 따뜻함 :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의 가능성의 발견

  

▸Black Cat, <Mess> , 1채널 비디오, 27, 2020 Ⓒ작가 제공

 

      아트동(ArtEast)은 쿤즈(대표), 제이(코디네이터), 동자동휘(미술감독), 우기디(음악감독)으로 구성된 콜렉티브로 그중 쿤즈와 제이 작가는 수년 동안 개발도상국(특히 가장 최근의 경우 미얀마와 베트남)에서 현지 아티스트와 어린이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을 통해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을 해오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한국에 귀국하게 되었다. 비록 대면은 불가능하지만 현지 작가들과 코로나 이전처럼 다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접하게 된 것이 바로 NFT였다. 이전부터 NFT 작품 활동을 해왔던 동자동휘와 우기디 작가의 도움으로 NFT의 개념과 아이디어 확장해 현재까지 활동을 진행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얀마와 베트남 작가들(Al Lu, Black Cat, Ko Cat, Hla Mint Maung, Jack 5)의 작품과 함께 이들의 작품에 모션과 음악을 결합하여 재디자인한 국내작품까지 더해 이번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물리적 이동이 불가능한 현 시점에서 베트남과 미얀마가 처한 현실을 담아낸 NFT 작품들은 하나의 울림으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여지나, 필자는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인 미얀마 쿠테타를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고통을 나눔으로써 극복이 과연 가능할까. 세상엔 각양각색의 사람이 존재하며, 다양한 생각과 태도와 가치관들을 갖고 있기에 누군가에겐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라 짐작된다). 이에 대해 쿤즈 대표는 예술 활동과 작품을 감상하는 관점은 정말 다양할 수 있기에 100프로 공감은 어려울 수도 있음을 말하며 이번 작품에 참여한 베트남과 미얀마 작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 속(표현에의 자유 박탈, 기본적인 생활권 박탈 등의 인간으로서 필요한 기본권의 침해와 박탈로 인해 인간다운 생활이 불가능해졌다)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NFT 작품을 통해 예술가들이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억압된 현실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필자는 그들의 활동이 마치 디지털의 차가움에 따뜻함을 심는 행위처럼 느껴졌다.

     NFT의 미래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 그는 코로나로 인해 메타버스는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왔다. 비록 현재는 대안으로 여길지 몰라도 언젠가는 메타버스에서 예술 활동이 필수가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우리로썬 향후 정보의 격차로 더 힘들어질 개발도상국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메타버스에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메타버스, 가상화폐 등의 요소로 이루어지는 NFT의 특성상, 관련 지식의 유무에 따른 연령 간 격차 발생의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하루가 다르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세상의 시스템에 현재로서는 예술가들이 이에 신속하게 적응에 우선을 말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부익부 빈익빈(앞서 언급한 디지털 격차’)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작가의 역할이라 말했다. 그 역할로 그는 예술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제도권(정부 기관)을 향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그들의 관심을 갖게 만들어 제도적 지원(NFT와 메타버스 관련 교육들)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을 들었다. 예술가의 역할도 작품(제작, 홍보, 판매 등 포함)에 한정이 아닌, 언젠가 다가올지도 모를 또 다른 예술의 형태와 생태계 구축을 대비에 힘을 써야하는 작가이자 사회, 정치 분야의 활동가로의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터뷰를 통해 설혜린 작가와 아트동 모두 NFT에 대해 긍정적임을 알 수 있었다. 설혜린 작가의 경우, 자신의 작품 뿐 만 아니라 그가 NFT 이후의 예술계를 말하며 언급했던 아티스트 캔버스2)나 위아트(복제본 판매), 오픈갤러리(원화 렌탈), 블루캔버스(디지털액자 구독), 테사(TESSA, 작품 분할 소유)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을 언급하는 모습에서 필자는 ‘NFT 아트페어의 첫 참여자라는 선입견으로 그를 바라봤던 것에 대한 반성이 들었다. 비록 첫 참가이지만, 이전부터 NFT를 포함한 예술계의 전반적인 흐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흐름 속 변화들에 기민한 작가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관심도전 의식, ‘적극성으로 이어져 이번 아트페어에의 참여로 그를 이끈 것은 아닐까.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매체에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작가 소개처럼, 필자로선 이번 넥스트 아트페어 참여가 그에게 있어 또 다른 형태의 도전이자 작가 개인을 넘어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임을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아트동은 NFT를 작가 홍보 및 작품 판매를 넘어 작가와 작가 간, 그리고 작가와 관람객 간의 소통과 공감의 장이자 지속가능한 예술에 있어 돌파구가 될 매체로 판단하고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예술을 자유분방함’, ‘개성과 같은 개념들을 떠올리곤 하지만 그건 작품 표현에 있어 해당 사항일 뿐이다. 그 안을 좀 더 들여다보면 미술계의 많은 제도들 대부분은 자본주의 하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결과물들이기에 자본주의적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소수의 권력자(주로 백인 남성이 해당)이 존재하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미술계의 모든 것이 돌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술계 내 불평등이 계속해서 발생해오고 있으며, 그곳에서 소외된 이들은 계속해서 문제점을 제기하며 진정한 평등(권력의 분배)을 외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예술에서의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 가능성이 다분하다. , 예술품에 대해 내 스스로가 아름다운 것이라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도록 배워왔던 것이다. , 우리는 예술의 감상에 있어 주체라고 생각해왔겠지만, 아주 오랜 기간의 훈련을 거쳐 습득하게 된 능력들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NFT는 타성에 젖은 예술계와 우리들에게 구원투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너무나 당연해서 반박을 제기할 기회조차 없던 예술계에 NFT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제기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미술계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에겐 인종, 성별, 나이 등에서 비롯되는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꾸밈없는 나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NFT는 희망의 불씨와도 같다. 아직은 인도적 측면에서의 NFT 활동들이 미미한 한국에서 아트동이 선구자적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1)  2017년 당시 스타트기업이었던 대퍼랩스(Dapper Labs)가 개발한 NFT 게임 ‘크립토키티(Crypto Kitties)’가 시초에 해당된다. 암호 화폐로 게임 속 고양이 캐릭터를 구매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구매자들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크릭토키티를 얻게 된다.(뿐만 아니라 서로 교배를 시켜 자신만의 희귀한 고양이를 만들 수도 있었다.) 특성이 다르고 사용자마다 분리된 소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겨지는 가격 또한 다르다. 2017년 말, 이 게임의 디지털 고양이가 11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에 거래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 작가의 작업과정이 송출되는 스트리밍 화면(캔버스)를 통해 작가와 대중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작가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작업을 과정을 공유할 수 있으며, 대중은 관심있는 작가의 캔버스 입장권을 구매해 작업 과정을 함께하면서 작가와 소통은 물론, 그를 응원하고 작품 활동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kr.artistcanva (구글 플레이 스토어 홈페이지-아티스트캔버스 설명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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