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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남미 음악, 퇴근길에 들어요 Veggie 2019년 11월 26일

‘남미 음악’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정열의 빨강? 끈적이는 기타 반주? 다가오는 28일 남미 음악 전문 듀오 El Lindo가 싱어송라이터 박준하와 함께 로맨틱한 퇴근길 콘서트를 연다. 아직 남미음악이 생소하다면, 에디터 Veggie와 함께 먼저 들어보자.

 

남미 음악이란 말그대로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기원된 음악 장르로, 남미를 식민지 삼았던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문화와 직결된다. 강력한 영향을 끼친 스페인의 민속 음악을 생각해보면, 다른 유럽과 다르게 플라멩고 춤과 같은 집시 문화, 서민 문화가 대중 음악으로 굳게 자리잡고 있다. 또한 스페인 사람들은 흥이 많고, 춤을 추는 것이 일상에 배어있다.

이러한 남유럽 이주민들이 남미 지역으로 섞여들면서, 그곳의 원주민, 흑인들과 섞이면서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새롭게 탄생한 장르가 탱고, 보사노바와 같은 남미 음악이다. 퇴근길 콘서트에서 들려줄 대표곡과 함께 알아보자.
* 각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 링크로 연결 돼 노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노래를 감상하며 포스트를 읽어주세요.

 


 

1. 춤추는 슬픈 감정, 탱고 @아르헨티나

탱고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두 명이 있다. 바로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과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이다. 각각 20세기 초반과 중후반에 활동한 유명 탱고 작곡가이자 연주자이다. 카를로스 가르델은 탱고를 춤을 넘어서 노래로 대중화시킨 주역으로, 대표곡은 <Por una cabeza>가 있다.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유명한, '여인의 향기'의 프랭크 장군과 도나가 탱고를 추는 장면에 쓰인 곡이다.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eza’ 가 흘러나오는 영화의 장면
*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에서 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if you make a mistake, get all tangled up, just tango on”
실수를 해서 스텝이 엉키게 되면 그것이 바로 탱고입니다.

 

고급 경양식당이나 선상 위의 파티에서 흘러나올 것 같은 우아하고 럭셔리한 선율이다.

그러나 원래 탱고는 지금과 같이 클래식에서도 소화가능한 장르가 아니었다. 뒷골목, 유흥가에서 만들어진 탱고의 춤은 음악적으로 인정받기까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공이 컸다.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리베르탱고(LiberTango)’의 작곡가로, 탱고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사람이다. 독일에서 온 작은 아코디언인 ‘반도네온’ 연주자였던 피아졸라는 반도네온과 피아노를 통해 탱고를 작곡하면서 ‘탱고 누에보’라고 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지금껏 춤추는 탱고에서 듣는 탱고의 역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LiberTango>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를 장식하였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에서 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탱고의 정열적이고 관능적인 연주와 춤사위에 묻어진 정서는 ‘애환’이다. 노래와 춤, 연주를 모두 아우르는 장르인 탱고의 또 다른 이름은 ‘춤추는 슬픈 감정’이다. 피아졸라는 이전의 <La Cumparsita>와 같은 기교 가득한 민속적 탱고의 틀을 벗고, 보다 강렬하고 단촐하게 반도네온의 노래로 심금을 울렸다.

 Astor piazzolla의 또 다른 대표곡 ‘Oblivion’. 앞의 리베르탱고에 비해 더욱 애절하고 비통하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에서 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탱고는 19세기 중후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항구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의 수많은 이주민들은 탱고의 춤을 추며 향수를 달랬다. 그 기원을 좀 더 들어가보면 사창가와 술집에서 시작된 춤이었다고 한다.

그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탱고가 대중적인 것을 넘어서, 클래식의 장르까지 섭렵한 이유는 우리 몸 속 깊이 배어있는 사랑의 시작과 끝의 과정들을 가장 열정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해내기 때문이지 않을까.

당신의 퇴근길 콘서트에서는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eza>와 피아졸라의 <Oblivion>을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의 편곡으로 들을 수 있다.

 

 

2. 살랑살랑 마음을 간지럽히는, 보사노바 @브라질 

남미 음악의 또 다른 대표적인 장르는 브라질의 보사노바이다. 만일 탱고의 감정의 깊이가 부담스럽다면, 보사노바를 추천한다. 살랑이는 기타 반주가 깔리고 그 위에 간지럽게 읊조리는 가삿말들. 보사노바의 노래를 들으면, 따뜻한 휴양지에서 노을 속에 온 듯 달콤한 기분에 젖게 된다.

Putumayo Present의 samba bossa nova 앨범 커버 이미지

그 연유가 무엇인고 하면, 보사노바 장르를 창시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Antonio Carlos Jobim)이 만든 대표적인 노래 <The girl from Ipanema>는 리우데자이로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만든 곡이기 때문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들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보사노바의 중요하고도 가장 잘 알려진 대표곡이다.

Stan Getz와 Joao Gilberto의 <Getz/Gilberto> 앨범 커버 이미지. 조빙의 'The girl from Ipanema'도 함께 수록되어 있고, 보컬과 피아노로 참여하였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에서 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노래를 감상하다보면 이파네마 해변이 절로 상상되면서,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보사노바는 없던 여유도 생기게끔 하는 유유자적한 매력이 있다. 부드러운 포르투갈 가삿말과 재미난 특유의 기타 리듬, 소금과 후추처럼 살짝씩 가미되는 퍼커션 소리를 듣다보면 엉덩이가 살랑살랑 움직일 것이다.

 

 

3. 고향의 밤하늘을 그리며, 클래식 @멕시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멕시코의 클래식 작곡가 마누엘 퐁세(Manuel María Ponce)의 <Estrellita>이다. 파리, 독일 등 유럽에서의 유학 후에 멕시코에 돌아와 오랫동안 멕시코국립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 멕시코의 전통 민요 멜로디 여럿을 새롭게 발굴하는 등 업적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인 <Estrellita>는 작은 별이라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마누엘 퐁세의 생전 모습 (출처 : Historias et Mexico)

조슈아 벨이 연주하는 Estrellita (The Last Night of the Proms 2007)
*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에서 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마누엘 퐁세가 야간 기차를 타고 고향을 지나며 바라본 밤하늘로부터 영감을 받아 지은 곡이라고 한다. 바이올린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또 메인 선율을 포근히 받쳐주는 화성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포근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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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퇴근길 콘서트 에서는 위의 세 장르들을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의 구성으로 새롭게 들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팝송 Havana와 재즈 The Christmas Song 등의 친숙한 곡들도 준비되어있다. 저녁 식사와 함께 제공되니, 빠르게 집으로만 향했던 보통의 퇴근길에 색다른 일상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작곡가 양선용, 바이올리니스트 신보경, 싱어송라이터 박준하. 세 사람의 따뜻한 안내에 따라 사랑과 향수에 대해 농밀히 노래하는 남미 음악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보자.

'당신의 퇴근길 콘서트'의 상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아래 배너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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