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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 땀 펀치니들을 소개합니다 야기 2019년 9월 30일

자수는 차치하고, 바늘구멍에 실 넣는 일조차 눈 따가워 못 견디겠다. 그래도 여전히 실로 자아내는 풍경에 매력을 느끼던 에디터는 기어이 방도를 찾아내고 말았으니. 한 만큼 나오는 자수 ‘펀치니들’이다.

 

펀치니들로 담은 몬스터 주식회사 마이크 (출처 : 섬유예술작업소 순정)

 

그리다 vs 색칠하다

‘자수’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프랑스 자수’를 떠올려보자. 바늘이 얇다. 실도 얇다. 원단에 낸 땀의 길이 눈에 전부 짚인다. 잘 알려진 바느질(스티치) 기법만 스무 가지 남짓. 한 땀에 색깔과 한 땀에 모양과 한 땀에 크기를 생각하며 조심스레 바느질을 이어가다 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거 참, 세밀화 작업 같구먼'.

세밀화 작업 같은 자수 작업

 

이번에는 ‘펀치니들’을 살펴보자. 바늘이 두껍다. 초등학교 다닐 적에 쥐었던 '스킬자수 바늘'이 떠오르는 생김이다. 사용 방법도 비슷하다. 자수 바늘을 원단에 질러 넣었다가 빼내는 것이 한 땀이다. 긴 실을 활용한다는 점, 그리고 실을 완전히 빼지 않고  원하는 만큼 나아가 다음 땀을 낸다는 정도가 다른 부분.

땀과 땀을 잇닿다 보면 면이 찬다 (출처 : 섬유예술작업소 순정)

 

비교적 두꺼운 실을 활용하는 까닭에 한 땀을 떠도 바로 드러난다. 때문에 품을 덜 들여도 ‘했다’는 티가 난다.
해도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일에 재미 들이기까지 초심자가 부러 얼마나 노력을 들여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윤곽을 그리고 안을 채우는, 색칠 놀이 같은 펀치니들이 취미로서 가진 매력을 짐작해 봄 직 하다.

 

입체로 살아나는 자수

두꺼운 실을 사용하는 까닭에 펀치니들 작품은 여타의 자수보다 양감이 분명하다. 이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작품은 또 다른 모습으로 뻗치기도 하는데, 인형과 가방 등 부피감이 있는 소품이 그것이다. 

펀치니들로 만든 방석 (출처 : 섬유예술작업소 순정)

 

입체감 있는 작품을 진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평면 작품을 진행하듯 도면을 채운 다음, 2.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잘라내고 같은 과정을 반복해 하나를 더 만든다. 3. 두 면을 앞뒤 삼아 꿰매 붙이면 털실로 뜬 것 같은 모양새의 소품이 완성된다.

 

펀치니들로 만든 장식품 (출처 : 섬유예술작업소 순정)

 

부담 없이 배워보자

혹 펀치니들에 흥미가 생겼다면, 클래스에 참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강남에 위치한 섬유예술작업소 ‘스튜디오 순정’에서는 펀치니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도면은 원하는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고 강사님과 상의하며 디자인해도 좋다.

왼쪽부터 도면 스케치, 정돈한 도면, 최종 작품 (출처 : 섬유예술작업소 순정)

 

7월에 첫 클래스를 시작해 점차 다양한 펀치니들 작품을 다루고 있다. 9월에도 원데이 클래스가 계속 이어질 예정. 작품에 따라 투데이 클래스도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soon_j.studio)에 다이렉트 메시지를 남기거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적힌 전화번호를 통해서 하면 된다.

출처 : 섬유예술작업소 순정

 

에디터 TIP

벌써 10월. 겨울 아이템은 하나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대바늘에 털실로 목도리라도 짜내자니 시간이 촉박하다. 방금의 문장이 꼭 나의 상황과 같다고 생각했다면, 이번 겨울을 펀치니들로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 짧은 시간을 들이고도 따뜻한 겨울 소품을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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