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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고가 소개하는 성북동 가을 나들이 서울창고 2019년 9월 27일

가장 뜨거웠던 7월과 8월의 어느 날, 성북동에 다녀왔다. 열기가 식은 지금이라면 한결 가뿐하게 다녀올 수 있다. 서울창고가 '가을에 더욱 좋을' 성북동 길을 소개한다.

 

첫 번째 길

 

▶ 북정마을

4호선 한성대입구역을 나와 마을버스 성북03번을 타면 순식간에 북정마을 정상에 오른다. 달과 가까운 동네라 부르는 만큼 성북동을 두른 성벽이며 산등성이에 박힌 집들까지 선명히 보인다. 북정마을에 멋드러진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지붕 집들과 탁 트인 하늘을 잠시 감상하다보면 마음이 훤히 열리는 기분이 든다. 둥그렇게 둘러진 길에서 살금 삐져나오면 심우장으로 가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 심우장

만해 한용운의 유택인 성북동 심우장은 잘 알려져있듯 북한산을 바라보고 있는 북향집이다. 성북동의 남쪽엔 조선총독부가 위치했기에 그 방향으로는 머리도 두지 않겠다는 절개가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 그의 집은 자연스레 만해의 유품과 생애를 전시하는 곳이 되었다. 집 위로 커다란 소나무가 드리워 자연스레 그늘이 만들어진다. 마루에 앉아 북한산을 마당으로 둔 한옥의 소박한 정경을 즐길 수 있다.

 

 

주소는 서울 성북구 성북로29길 24,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점점 해가 짧아지고 있으니 걸음을 서두르는 게 좋겠다. 

 

 

▶ 부쿠

심우장에서 내려와 왼쪽으로 돌면 커다란 아치형 창이 가득 나 있는 부쿠를 발견할 수 있다. 북큐레이터가 직접 읽은 책을 큐레이팅하는 서점 겸 베이커리 카페다. 요깃거리와 함께 책을 읽거나 보통의 카페처럼 편히 들르면 된다. 부쿠가 추천하는 책에는 큐레이터가 손수 쓴 메시지가 붙어있는데, 책마다 다른 메시지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종종 북토크나 독서모임 등 도서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신청은 부쿠 홈페이지 를 통해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주소는 서울 성북로 성북로 167, 아침 10시 반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운이 좋으면 부쿠의 북큐레이터가 오픈된 서재에 앉아 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두 번째 길

 

▶ 선잠단지

선잠단지에 숨겨진 아주 작은 길을 지나갈 때 성북동의 진짜 매력을 보게 된다. 가파른 오르막길 끄트머리에서 느긋하게 낮잠 자리를 잡는 고양이와 같은 작은 동물친구들을 마주치게 될 때의 즐거움이 있다. 선잠단지의 대부분의 골목길은 좁고 고르지 않아 차와 사람에게 불친절한 길이지만 누군가에겐 가장 익숙하고 친절한 길이다. 그런 길은 살금살금 걷는 것이 예의.

 

 

▶ 왕돈까스

선잠단지를 크게 돌아 내려오면 배가 고파온다. 성북동에는 기사식당이 많다. 싸고 양 많은 쌍다리 돼지불백같은 식당이 크게 유행했는데 왕돈까스집도 그런 시기에 생겨났다. 몇 십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왕돈까스 식당들이다. 식전에 주는 크림스프도, 어김없이 나오는 오이고추도 변함없는 스타일이다. 돈가스의 크기와 맛 역시 추억 속 그대로다.

 

 

서울 왕돈까스는 맞은편 오박사네 왕돈까스와 휴일을 번갈아가며 운영하니 운영시간을 잘 확인하자. 왕돈까스 이외에도 함박스테이크, 생선까스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한양도성 성곽길

한성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한양도성 성곽길로 오르는 계단이 나 있다. 조금만 올라도 성북동은 물론이고 삼선교, 돈암동 일대가 다 내려다보여, 특히 밤에 오르길 추천하고 싶은 스팟이다. 어둠이 드리운 성곽이 더욱 위엄있어 보인다. 서울을 내려다보며 몇 백년을 관통하는 역사의 중심에 올라 선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서울창고 성북동 가을 나들이 지도 한 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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