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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에 죄송하지만 집 좀 쓰겠습니다 야기 2019년 9월 11일

모름지기 이불 밖은 무섭고 집 나가면 고생이랬다. 우리는 오늘 집에서 만난다. 집에서 진행하는 공연, 전시, 모임을 모았다.

 

1. 툿 네트워크 <집시리즈>

2017년 12월 집시리즈 <거미꿈 이야기> (출처 : 집시리즈 페이스북)

 

누군가의 그림, 음악, 춤에서 우리는 그의 내밀을 건너다 본다. 그가 내밀을 펼쳐내는 공간 또한 그에게 내밀한 곳일 때, 우리는 그의 어떤 모습과 만나게 될까. 
‘집시리즈’는 몸 탐구모임 툿 네트워크의 ‘집 공연’ 프로젝트다. 창작자는 자신의 집에서 작업물을 공연 혹은 전시한다. 한 프로그램당 초대되는 관객은 10명 내외. 관객은 창작자의 작업물을 아는 사람과 일상사를 함께하는 동네 주민이 섞인다.

 

2017년 11월 집시리즈 ‘마중’ (출처 : 집시리즈 페이스북)

 

2016년 시작해 현재까지 열다섯 편 안팎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작품을 꾸리고 올리는 전 과정을 일상 공간에서 진행하는 일은 창작자에게도 신선한 경험이다. 그런 만큼 다른 작업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다는 것이 참여한 창작자들의 전언.

 

2017년 10월 집시리즈 ‘몸 생각하는 집’ (출처 : 집시리즈 페이스북)

 

2019년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9월에는 조아라 안무가와 마두영 배우, 신세빈 음악가가 함께하는 <조마조마공작소의 소소한 춤>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두영 배우의 다섯 가지 이야기를 조아라 안무가가 안무로 풀어내고 신세빈 음악가가 음악 더한다는 기획. ‘집에 불이 나면 뭘 먼저 가지고 나오시겠어요?’, ‘헬게이트가 열린 날’ 등의 부제 아래 이야기를 소환한다. 마포구 신수동의 ‘몸소리말조아라 센터’라고 이름 한 조아라 안무가의 집에서 진행된다. 

 

2019년 9월 집시리즈 ‘조마조마공작소의 소소한 춤’ 포스터 (출처 : 조아라 안무가 제공)

 

“삶과 예술 행위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가치 아래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 창작자의 ‘가장 그의 것’을 만나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아래 페이스북을 참조할 것. 신청은 페이스북에 게시된 각 행사 포스터에 적힌 번호를 통해 가능하다.

 

참고 :  https://www.facebook.com/jibseries2017/

 

2. 남의집 <남의집 프로젝트>

출처 : 남의집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naamezip

 

취미에든 생업에든 골몰하고 있는 스스로가 헛헛해지는 순간이면 문득 궁금해진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들 살고 있는 걸까’. 삶의 권태에 들락날락하며 일상 잇고 있는 독자님께 어쩌면 이 프로그램이 작은 단서가 될지도 모르겠다. 생판 초면인 남의 집 방문 프로그램, ‘남의집 프로젝트’다.

 

출처 : 남의집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naamezip

 

남의집 프로젝트는 이름 그대로 남의 집에 찾아가 그의 집과 집에 스민 취향을 들여다보는 ‘거실여행’ 프로그램. 프로젝트마다 따로 주제를 부여하는 방식(‘남의집 우롱차’, ‘남의집 브랜딩’ 등)과 큰 갈래를 두고 하위 프로그램을 여럿 기획하는 방식(‘이웃집 예술가 프로젝트’, ‘성수살다’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의 집 서가 및 거실을 하룻동안 도서관처럼 활용하는 ‘이웃집 서재’도 진행한다.

 

출처 : 남의집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naamezip

 

호스트의 취향을 매개삼아 하루 대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기도 한다. 독립출판에 관심 두던 이들이 모인 ‘남의 집 독립출판’은 독립출판을 목표로 장기간 지속되는 글쓰기 모임으로 발전했다.

 

‘남의집 서재’ 기획으로 열린 ‘남의 집 후암마루’ 현장. 펼쳐진 공책은 방명록이다 (출처 : 남의집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naamezip)

 

‘집’에 사람을 들이는 일인 만큼, 방문 신청 시 신청하게 된 이유, 평소의 관심사 등을 묻는 설문지에 먼저 답변해야 한다. 답변을 통해 스스로의 현재를 살펴볼 기회를 먼저 얻을 수 있다는 후문.

열일하는 문지기 덕에 다양한 남의 집 문이 열린다. 생각보다 신청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궁금한 남의 집을 찾았다면 문 두들기고 초대받기를 주저하지 말 것. 프로그램 상세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고 : https://naamezip.com/

 

3. 더하우스콘서트 <하우스콘서트>

제 708회 하우스콘서트(오) (c)The House Concert

 

시작은 집이었다. 집에서 듣는 클래식 연주가 좋았다. 마룻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연주자 가까이 앉아서 공연을 감상하면, 바닥을 타고 음의 진동이 올올이 올랐다. 그러한 경험을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집 한 켠을 공연 공간으로 비웠다. 취지에 공감한 연주자와 관객이 모였다.

 

9월 공연 홈페이지 배너 (c)The House Concert

 

2002년 가정집에서 시작한 ‘하우스콘서트’는 정기공연만 720회를 넘기며 근래까지 그 이름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오래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일단의 주제를 놓지 않는 행사의 태도가 있다. 가정집에서 ‘대학로 예술가의 집’으로 정기 공연장을 옮기고 2012년부터는 전국의 유휴 공연장으로 개최 범위를 넓히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종래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변한 적이 없다. 어떤 공연장에서든 관객은 연주자와 가까이 앉아 숨소리와 움직임 하나하나를 따라간다. 음악은 들리고, 또 보인다.

 

제 653회(위), 708회(아래) 하우스콘서트 현장 (c)The House Concert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는 무대가 따로 없다. 연주하는 바닥과 관객이 앉는 바닥이 같다. 무대가 있는 다른 공연장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는 관객을 무대 위로 올린다.

 

제 716회 공연 후 이어진 미니토크 현장 (c)The House Concert

 

편한 분위기, 편한 자세로 감상하기 때문에 다소 거리를 느낄 수 있는 분야인 ‘클래식’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연주자와 함께하는 와인 파티가 있다. 공연 후 연주자의 이야기를 듣는 ‘미니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고.

 

참고 : http://www.thehouseconcert.com/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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